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5중전회)에서 소수민족인 조선족 출신의 김진길(金振吉ㆍ56) 지린(吉林)성 정법위원회 서기가 중앙위원에 선출됐다.
연변자치주 주도인 옌지(延吉) 출신으로 20살 때 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지린성과 연변자치주에서 보냈다. 때문에 전국적인 인지도가 떨어졌으나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로 중앙위원의 절반 가량이 대폭 물갈이된 이번 5중전회에서 현 중국 지도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격 발탁됐다.
김 위원은 지린성 연변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왕칭현 중핑중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연변조선족자치주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겨 말단부터 단계별로 승진을 거듭해 고위직까지 올랐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룽징(龍井)현 당위 서기, 지린성 당위 청년농업부장, 지린성 당위 부서기 등을 거쳐 2002년 12월 43세에 연변자치주 주장에 임명됐고 2007년 4월 지린성 부성장이 됐다.
40대의 나이로 지도급 간부에 오르자 지역에서는 그를 ‘조선족의 40대 기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소수민족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최고지도부에 입성한 그의 중앙위원 선출소식에 지역 조선족 동포사회는 크게 기뻐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