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홍대입구역 일대 거리에서 경찰과 미군이 함께 연말까지 미군범죄 예방활동에 나선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를 맞아 클럽 등에서 관련 행사가 열리는 31일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미군들이 자주 찾는 홍대 일대에서 특별 형사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홍대 클럽가 일대 미군범죄 우범지역을 ‘G(Guard)-라인’이라는 특별 순찰구역으로 설정하고 미군부대 선임 부사관들과 함께 순찰과 범죄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31일에는 박창호 마포경찰서장과 데이비드 푸스터 미8군 행정부사령관이 오전 1시부터 함께 G-라인을 순찰한다.
홍대 일대 클럽가는 미군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이태원과 더불어 미군들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지역에서 미군에 의한 강력사건 발생은 없었지만 미군들의 방문인원이 늘면서 음주 후 발생하는 폭행과 재물손괴, 핸드폰 절도 등 경미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때는 홍대 일대에서 평시보다 범죄 신고가 2배 이상 늘어난다”며 “특히 외국에서 도입된 문화인 만큼 미군 측에서 경찰서를 직접 찾아 실무자 협의를 하며 범죄 예방활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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