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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지개? 9월 산업생산 5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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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지개? 9월 산업생산 5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5.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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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ㆍ체감경기 동시 개선세… ‘내수 외끌이’ 한계에 반짝효과 전망도

2015년 9월 산업활동동향
2015년 9월 산업활동동향

세계경제 침체와 수출 부진에도 불구, 양호한 내수 회복세를 등에 업고 실물경기 지표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산업(광공업ㆍ서비스업ㆍ건설업ㆍ공공행정 등) 생산은 8월보다 2.4%, 작년 같은 달보다는 4.4% 증가했다. 전월 대비 2.4%의 증가율은 2011년 3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생산이 두 달 연속(8월 전월 대비 11.6%, 9월 17.2%)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1.9% 증가했다. 건설업(4.9%), 서비스업(1.2%), 공공행정(12.1%) 증가세도 양호했다. 소비도 늘어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4.1% 늘었다.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동시에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이후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내수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71)는 지난 달(68)보다 3포인트 올라 지난 5월(73) 이후 5달 만에 가장 높았다. 내수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기업 체감경기도 조금씩 개선되는 걸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 주도의 정책효과가 오래 가기는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마크 월튼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환율 요인으로 향후 수출은 더 줄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반등효과가 점차 옅어져 내수 또한 4분기부터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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