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만 월 300만원 넘어
집집마다 돌며 화장품이나 정수기 등을 파는 방문판매원 가운데 99%는 월평균 수당이 3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이 받은 연간 후원수당은 1인당 362만원(월평균 약 30만원)이었다. 하지만 상위 1%의 연간 수당이 3,613만원인 반면, 나머지 99%는 평균 334만원에 그쳐 상하위 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40%의 연평균 수당 68만원에 불과했다. 월간으로 치면 6만원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후원방문판매란 자기 아래 모든 단계 판매원에게 수당을 받는 다단계판매와 달리, 본인이 팔거나 바로 아래 단계 판매원의 매출에 대해서만 수당을 받는 판매형태를 뜻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 등 주요 화장품 업체와 코웨이 등 정수기 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후원방문판매원의 주 수입원은 후원수당과 제품 소매판매 이익(마진)으로 구성된다.
후원방문판매업의 시장 규모는 화장품ㆍ정수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판매업자 수는 2013년 2,653개에서 지난해 2,852개로 늘었고, 총매출 규모는 2조 321억원게서 2조 8,283억원으로 39.2% 성장했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1조 507억원)은 1년 만에 20% 늘었고, 2위 코웨이의 매출액은 정수기 부문이 후원방문판매업으로 편입되면서 4,110억원으로 1년 만에 477% 급증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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