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하루 11만4,000톤의 금강물 보령댐에 공급
4대강 물의 가뭄대책 활용 첫 사례인 ‘금강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설치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충남 부여군 구교리에서 보령댐 도수로 착공식을 열었다. 이 공사에는 625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2월 완공된다.
금강 백제보 하류의 취수장에서 보령댐까지 21㎞를 연결하는 수로 공사가 끝나면 가뭄이 극심한 충남 서부지역 8개 시ㆍ군에 하루 11만5,000톤의 금강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 탓에 충남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19.8%(29일 기준)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은 씻을 물조차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내년 3월이면 물이 바닥날 것으로 예측되자 정부는 4대강 보 중 하나인 금강 백제보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긴급 결정했다.
수질악화 등 부작용에 대한 문제제기와 관련, 국토부는 “금강 수질은 2급수로 현재도 생활용수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1급수인 보령댐으로 흘려 보낼 때는 2단계 정화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도수로는 보령댐 물이 고갈되는 비상 시기에만 활용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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