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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묘생을 사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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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묘생을 사는 고양이

입력
2015.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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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서양 속담을 증명하듯 사는 고양이가 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미국의 내로라 하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오르는 모험심 강한 고양이 버마를 소개했다.

모험을 즐기는 고양이 버마가 산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페이스북 burmaadventurecat
모험을 즐기는 고양이 버마가 산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페이스북 burmaadventurecat

버마의 주인인 시몬스는 반려견 퍼피와 여행을 하던 중 거리에서 만난 소녀가 무료로 분양한 갈색 새끼 고양이 버마를 입양했다.

어릴 적 버마의 모습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어릴 적 버마의 모습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그는 처음에는 버마를 이동가방에 넣어 데리고 다니다 평탄한 지역에서는 풀어줬다. 하지만 버마는 주인과 퍼피처럼 모험심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바위를 오르고, 호수에서는 수영까지 했다.

버마가 콜로라도에 위치한 산 정상에서 바위를 오르 내리고 있다.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버마가 콜로라도에 위치한 산 정상에서 바위를 오르 내리고 있다.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버마가 호수에서 수영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버마가 호수에서 수영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burmaadventurecat

황야부터 해안,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여행하는 동안 시몬스는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버마와 퍼피의 모습을 기록했다. 이들의 여행 연대기가 올려진 인스타그램은 현재 약 3만 2,000명이 팔로우 하고 있다.

사실 시몬스가 모험을 즐기게 된 이유는 본인의 치료를 위해서였다. 2008년 이라크 전쟁에서 참전했다 돌아온 시몬스는 다른 참전 용사들과 마찬가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조언을 듣고 ‘모험 치료(Adventure therapy)를 시도한 것. 그는 모험 치료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아주 특별한 모험 삼총사 버마와 퍼피와 시몬스 / Stephen Simmons
아주 특별한 모험 삼총사 버마와 퍼피와 시몬스 / Stephen Simmons

하지만 이 모험 역시 퍼피, 버마와의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퍼피는 항상 그의 곁에서 행복할 때나 절망할 때나 함께 공감했고 버마는 특유의 모험심을 여행객들에게 어필하면서 시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줬다. 시몬스는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한송아 인턴기자 ssong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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