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키로 한 것.
삼성SDI(대표이사 조남성)는 30일 케미칼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조5천8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부문만 남게 됐다. 삼성SDI는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삼성SDI는 또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천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내 4개 계열사도 이날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16.47% 전량을 2천460억원에 롯데 측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BP화학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화학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전자 및 금융을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로 재편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기존 유통에 이어 석유화학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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