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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부는 경기 훈풍

입력
2015.10.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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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체 산업생산 2.4%↑…54개월 만에 최대

지난 9월의 전체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4년6개월(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데다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3월(-0.5%)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월(0.6%)과 7월(0.5%), 8월(0.5%)에 이어 4개월째 늘었다.

9월에는 자동차·반도체 생산이 증가해 생산의 핵심 부문인 광공업생산이 선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17.2%,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을 받은 자동차 생산은 5.0%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6% 늘었지만, 평균 가동률은 1.0%포인트 상승한 75.1%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1%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던 영향으로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는 줄었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개별소비세 인하, 추석 연휴 효과 등으로 늘어난 소비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민간부문 제조업과 공공부문 수주가 늘어 국내 기계수주도 2.4% 늘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은 전월보다 4.9% 증가했다, 파주, 의왕, 인천 송도 등에서 주택 수주가 늘어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8% 급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올랐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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