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차’ 괴르기 그로저(31)가 개인 최다 48점을 터트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3-1(27-29 25-21 25-21 25-21)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활약으로 2승3패(승점5)로, 6위였던 KB손해보험(승점2ㆍ1승4패)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졌다.
듀스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부터 그로저의 맹폭으로 점수를 8점차(18-10)까지 벌렸다. 지난 27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42점을 터트린 그로저는 이틀 만에 개인 최다득점을 경신하며 48점을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후반 KB손해보험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막판 그로저가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넣고 세트를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3,4세트도 그로저의 독무대였다. 그로저는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 오른손 대각선 강타를 잇달아 꽂아 넣고 팀을 구했다. 특히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22-21로 몰렸다. 그러나 그로저의 오픈 공격과 김명진(26)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24-21)을 잡았고, 상대 네맥 마틴(31ㆍ슬로바키아)의 공격 범실로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
그로저는 공격성공률 61.1%를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선규(34ㆍ10점)와 류윤식(26ㆍ11점)도 고비 때마다 힘을 보탰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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