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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한국출판문화상, 올해는 어떤 책이 수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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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한국출판문화상, 올해는 어떤 책이 수상할까

입력
2015.10.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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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온 출판상이 있다. 한국일보가 제정해서 운영해온 한국출판문화상이다. 매년 한국 출판을 빛낸 최고의 책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모든 이들과 기쁨과 보람을 나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상으로서 지난해 55회까지 나온 역대 수상작 총 609종의 목록은 한국 현대출판의 값진 성취를 증언한다. 출판사들이 가장 자신있는 책으로 응모를 하면, 예심과 본심을 거쳐 연말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올해는 어떤 책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까.

56회째인 올해의 한국출판문화상 공모가 시작됐다. 대상 도서는 발행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 국내에서 나온 책이고, 접수 마감은 11월 6일이다. 인터넷(bookawards.hankookilbo.com)에서 신청서 양식을 작성해 응모하기를 클릭하면 바로 접수된다. 참가비는 없다. 상 받을 만한 좋은 책이라는 자부심과 그런 책을 알아보는 밝은 눈의 만남이 있을 뿐이다.

한국출판문화상은 지금까지 몇 차례 개편이 있었다. 저자가 받는 저술상으로 출발해 3회째인 1962년 출판사가 받는 제작상이 추가됐고, 43회째인 2004년 저술(학술/교양 2개 부문), 번역, 편집, 어린이ㆍ청소년의 5개 부문으로 정비해 오늘에 이른다.

4월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도서 특별전시 풍경. 서가 진열용 외에 중앙 무대에 뿌려 놓은 책을 관객들이 자유롭게 읽고 갔다.
4월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도서 특별전시 풍경. 서가 진열용 외에 중앙 무대에 뿌려 놓은 책을 관객들이 자유롭게 읽고 갔다.

올해부터 한국출판문화상은 북콘서트와 도서전시회로 독자와의 뜨거운 만남도 주선했다. 경제학자 장하성의 ‘한국자본주의’ 등 55회 수상작 6종(공동수상 2종 포함)으로 3월 5일~4월 9일 릴레이 진행한 6회의 북콘서트는 매회 80~2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을 합친 전체 54종의 책으로 4~10월 전국 15개 공공도서관과 영풍문고 8개 매장에서 특별전시회를 꾸몄다. 특히 한국일보가 주관해 4월 7~26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 특별전시는 아름답고 세련된 전시 디자인뿐 아니라 책을 마음껏 만지면서 읽을 수 있는 전시로 화제가 됐다. 서가에 진열한 58종 1세트 외에 전시장 중앙의 낮고 널찍한 단에 흩뿌린 추가 1세트를 관객들은 자유롭게 걸터앉거나 누워서 읽었다.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대부분 1~2시간씩 책을 보고 갔고, 종일 머물며 여러 권을 읽는 사람도 드물지 않았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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