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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휴대전화 분실로 두 번 운 이유비

입력
2015.10.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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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비.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이유비. 한국일보 자료사진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등에 출연한 배우 이유비(25)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휴대폰을 돌려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데 이어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생활까지 일부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라서다.

상황은 이렇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유비는 지난 17일 오전 4시 께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이후 이유비는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례를 하겠으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잃어 버린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냈다. 답이 온 건 22일이다.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배(28)모 씨는 이유비에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

이유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이유비 측은 “배 씨 등이 이유비의 휴대전화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해” 수사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공중전화를 옮겨 다니며 이유비에 협박 전화를 걸었고, 23일 이유비는 결국 배 씨를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돈을 주고 휴대전화를 받기로 했다. 배 씨 등은 약속장소에 이유비를 만나러 갔다가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상처는 다음에 덧났다. 이유비가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의 ‘악플’이 쏟아졌다. 클럽에서 놀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비아냥이 주를 이룬 것. 이유비 측은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이유비가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악플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 등엔 ‘이유비가 청소년이냐? 20세 넘어 클럽가도 연예인이면 손가락질 받아야 하나’ ‘오히려 가해자처럼 욕을 먹어 안타깝다’ 등이 글이 올라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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