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역(逆)직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역직구를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이었고, 외국인들이 역직구로 가장 많이 사는 한국 상품은 의류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내놓은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역직구 금액은 1억 829만달러(1,238억원)로 집계됐다. 2013년 9월~지난해 8월의 4,459만달러(510억원)에 비해 2.4배나 증가했다.
한국 제품을 역직구한 나라는 164개국. 그 가운데, 중국(액수 기준 42.2%)이 인터넷으로 가장 많은 한국 상품을 샀고 싱가포르(21.1%), 미국(17.2%)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의류(51.9%), 뷰티제품(20.5%), 패션용품(11.6%) 등으로 나타나,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패션ㆍ뷰티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역직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5.5%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해외 구매자의 관심도가 높은 품목은 두발용 제품, 기초 화장품, 바디용품, 색조화장품, 티셔츠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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