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생존전략이자 최대 화두인 ‘상생과 소통’은 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경남도는 기업애로 및 활동지원을 위해 ‘기업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청년일자리창출의 전국적 ‘롤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트랙’을 운영, 경제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도정에 담기 위해 홍준표지사가 시ㆍ군을 직접 찾아 ‘릴레이식’ 간담회를 갖는 등 새로운 ‘경남 미래 50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통합지원센터, ‘기업하기 좋은 경남’으로
경남도는 2013년 5월 기업애로 해소 및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창원컨벤션센터에 기업통합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도와 경남중소기업청,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무역협회, 경남은행 등 기업 관련 기관ㆍ단체들로 구성돼 기업애로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ㆍ지원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지금까지 기업자금 지원과 창업, 판로개척 등 기업민원 1,739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올리며 ‘기업하기 좋은 경남’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현장중심의 기업지원 및 애로 해소를 위해 분야별 전담실무자로 현장기동반을 꾸려 기업현장을 찾아 현장밀착형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그간 총 370건의 기업민원을 처리했다.
‘경남형 강소기업’육성, 창조경제 선도
경남도는 미래 성장가능성과 수출 역량을 겸비한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월드 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지역 강소기업 갱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6월 기계ㆍ부품업체 5개사를 선정해 1차년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3년간 매년 5개 기업을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선정된 5개사에 대해 국내 정상급 회계ㆍ컨설팅 법인들을 1대1 매칭시켜 각 기업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컨설팅 작업 지원에 나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추천하는 R&D(연구개발) 전문가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기획위원회를 기업 내부적으로 운영해 중ㆍ장기 R&D기획을 추진하는 한편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개별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2017년까지 ‘월드 클래스 300’기업에 이들 5개사를 진입시킨다는 목표로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연평균 매출 17%증가, 매출 대비 수출 60%, 매출대비 R&D투자 3.5%를 달성시킨다는 복안이다.
‘경남형 기업트랙’, 청년일자리 창출 새 지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청년고용율은 42.1%.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도는 홍준표 지사 취임 후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부터 ‘경남형 기업트랙’시책을 펼치고 있다. 기업트랙은 도와 기업ㆍ도내 대학 3자간 협약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위해 대학이 맞춤형교육을 실시,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으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대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도는 도내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학별로 특색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트랙을 개설했다.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우량기업 74곳과 862명의 도내 대학생들이 채용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 11일이면 1,000명을 돌파하게 된다. 이 시책은 전국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 롤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도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하이트랙’을 개설, 11개 기업에 86명의 취업을 예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 모든 기업트랙 학생을 선발할 때 서민자녀를 우선 채용케 하는 시책을 펼쳐 청년일자리창출 사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소통의 또 다른 방식…경제인 릴레이 간담회
홍준표 지사는 활발한 기업상생 경제정책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도내 전 시ㆍ군을 순회하며 경제인들과 ‘릴레이식’ 간담회를 가졌다.
홍 지사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성공을 위해 2012년 말 취임 이후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을 위해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경제인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진솔하게 듣고 즉석 답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도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로 제시된 지역경제 회복 방안과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에 대해 도정에 즉시 반영하는 한편 도 차원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역의 호응을 얻어냈다.
도는 릴레이 간담회를 계기로 현장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남의 미래 50년을 열어나갈 주역인 기업의 손발이 되는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남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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