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와의 WS 2차전 7-1로 승리
캔자스시티가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캔자스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4회말 혈투 끝에 승리한 기세를 몰아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쓸어 담은 캔자스시티는 남은 5경기 가운데 2승만 보태면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이날의 히어로는 캔자스시티 선발 조니 쿠에토(29)였다. 쿠에토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단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완투승을 거뒀다. 앞선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1패에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던 쿠에토는 월드시리즈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메츠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제이컵 디그롬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디그롬은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그는 2차전에서도 4회까지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디그롬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알렉스 리오스와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에스코바르에게는 번트 실패를 유도한 이후 중전 적시타를 내주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디그롬은 벤 조브리스트와 로렌조 케인을 범타 처리하며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계속된 2사 2ㆍ3루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또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켄드리스 모랄레스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마저 연속 안타를 허용해 완전히 무너졌다.
완투승을 거둔 쿠에토는 4회초 볼넷 2개로 만들어준 2사 1ㆍ2루 위기에서 루카스 두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선취 실점했지만 이후 완벽히 봉쇄했다. 특히 5~8회까지 4이닝 연속으로 메츠 타선을 묶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토는 2사 후 대니얼 머피에게 볼넷을 내줘 연속 범타 행진은 끊겼지만 마지막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팀의 3차전은 31일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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