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어린이를 위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조성한 ‘차카차카 놀이터’가 29일 문을 열었다. 교통약자인 시각장애 아동이 운전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졌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현대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공원 계곡광장 인근에 연면적 2,045m² 규모로 만들어 기부했다. 차카차카란 명칭은 자동차를 뜻하는 한국어 ‘차(車)와 영어 ‘카(car)’의 합성어다.
놀이터는 시각장애아도 이용할 수 있는 미니 쏘나타 트랙을 비롯해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니 쏘나타에는 현대차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됐다. 어린이 체형에 맞게 제작된 쏘나타 전면의 센서가 주변 공간 정보를 헬멧의 스피커를 통해 청각 신호로 바꿔 주기 때문에 시각장애아도 운전이 가능하다.
운전석에 앉은 아동은 헬멧 스피커의 “뚜뚜” 소리를 통해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고, 만약 안전벽에 다가가면 차량이 시트 진동을 통해 경고한다. 그래도 조종이 안 되는 경우에는 차가 스스로 방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자동으로 멈춘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된다. 미니 쏘나타 자율 주행 트랙은 초등학생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의 키즈현대 사이트를 통해 예약 가능하고, 현장에서는 잔여분에 대해서만 신청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