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고갯길의 오색 단풍이 가을나들이 객을 유혹하고 있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지방도 595호선 보발재(일명 고드너미재)는 단풍철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다.
구절양장 굽이도는 3km 도로변을 따라 빨갛게 물든 단풍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색채를 물씬 풍긴다.
특히 고개 정상 전망대에서는 단풍에 물든 보발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만추의 풍경을 담으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선 소백산 자락길 제6코스와 연결돼 힐링 트레킹도 체험할 수 있다. 고개를 내려가면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와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가 깃든 온달관광지와 연결된다.
단풍 고갯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죽령재다.
대강면 용부원리와 경북 영주를 잇는 죽령재는 코발트빛 가을하늘과 만산홍엽을 이룬 소백산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6호로 지정된 용부원마을의 고즈넉한 산촌 풍경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대강면 직티리에서 방곡리에 이르는 군도 1호선 빗재는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단풍 명소다.
최근 아름다운 풍광으로 소문이 나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연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직티리에서 빗재 정상에 이르는 오르막길은 하늘을 가릴 만큼 수풀이 우거져 마치 원시림 속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빗재를 내려가면 방곡도예촌에 닿는다. 도예 체험을 하며 옛 도공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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