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금액 조정에 소극적…"일시 부담 커진다"
이동통신사들이 애플 아이폰6s를 출시한 지 일주일 만인 오는 30일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전격 인상할지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6s 공시지원금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원금은 시장 상황, 회사 재원 등을 고려해 일주일에 한 번 변경 가능하다.
아이폰6s는 단말기 출고가가 워낙 고가인데도 지원금이 박한 편이라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받는 소비자도 점점 늘면서 이통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당장 공시지원금을 조정하는 데 소극적인 분위기다. 전작인 아이폰6 출시 직후인 작년 11월처럼 가입자 쟁탈전이 심하지 않아 굳이 시장에 돈을 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경쟁사와 지원금 액수의 차이가 크면 재빨리 공시지원금을 올리거나 내려 눈높이를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 23일 출시 첫날 공개된 각 사 공시지원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당장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아이폰6s 출시 전 다른 단말기들의 지원금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일시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고 귀띔했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금 지원금을 올리려면 제조사 도움 없이 이통사 재원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20% 요금할인 비율이 워낙 높아서 지원금 조정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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