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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조원대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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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조원대 자사주 매입

입력
2015.10.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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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식 주주친화 정책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한다고 밝혔다. 과도하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한다고 밝혔다. 과도하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정책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이익을 내도 미래에 대비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주력해온 삼성전자가 주주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번 주주친화 정책 발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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