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려 한다.
전인지는 오는 30일부터 경남 거제 드비치CC(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투어 6승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6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2008년 서희경(6승)과 신지애(7승)이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9승이다. 당시 그는 시즌 4관왕(대상ㆍ다승ㆍ상금ㆍ최저타수)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3개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현재 5승인 전인지가 역대 다승 부문에서 2007년 신지애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대 2, 3위의 기록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인지는 상금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에 근접했다. 그는 시즌 상금 9억1,000만 원으로 2위 박성현(6억4,000만 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전인지가 바라보고 있는 기록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인 2014년 김효주의 12억 원이다. 물론 전인지가 남은 대회들(우승상금 합계 3억4,000만 원)에서 모두 우승해야 엇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경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억 원 돌파만 성공해도 전인지는 이 부문 역대 2위에 자리하게 된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가 열릴 코스에 대해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바닷바람이 강해 어렵다고 들었다. 찬바람이 불면 비염이 심해져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주 우승했던 기운을 이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박성현(22ㆍ넵스),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상금 상위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4개 대회에서 2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성현은 "올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는데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것 같다. 지난주 대회가 끝난 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상금왕에 대한 기대도 접지 않았다. 박성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목표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인지와) 격차가 많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김해림(26ㆍ롯데)을 비롯해 배선우(21ㆍ삼천리), 서연정(20ㆍ요진건설) 등도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번 대회 종료시점 상금순위 61위부터 80위까지 20명은 2016시즌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이 면제된다. 2016시즌 KLPGA 투어 시드권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 종료시점 상금순위 60명에게 주어진다.
사진=전인지(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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