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의 작은 변화가 일상을 바꿀 수 있을까.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워치 기어 S2가 지닌 매력은 무엇일까. 삼성전자의 페이스북 팬들은 기어 S2의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티머니와 밀크, S헬스 등을 꼽았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휠을 돌리는 아날로그 방식의 UX와 스마트폰 알림 수신 기능도 기어 S2의 장점에 포함됐다.
두 손이 자유로운 스마트 세상은 활동량 많은 운동선수일수록 간절하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한국 남자피겨의 희망 김진서 선수가 기어 S2를 활용하는 방법을 들여다봤다.
#1.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 1위 김자인
S헬스로 심박수 실시간 측정해
컨디션과 운동량 조절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라이밍짐에서 암벽여제 김자인(27) 선수가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자신의 체중을 양쪽 세 손가락 끝으로 지탱한 채 턱걸이 30회를 거뜬히 해내고는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워치 기어 S2를 확인한다. 급격한 심박수 변화를 피하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김자인 선수는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여 주는 앱 ‘S헬스’ 덕분에 몸 컨디션을 확인해 가면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숨을 고르며 인공암벽에 오를 준비를 하는 김자인 선수의 손목에서 카톡 알림음이 울렸다. 손가락으로 기어 S2의 둥그런 휠을 돌리자 화면이 바뀌며 다음달 열릴 월드컵대회 관련 일정이 나타났다. 메시지를 확인한 김자인 선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기보다 유지하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미 월드컵 통합 랭킹 1위에 올랐으면서도 매 대회마다 비장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워치 1세대인 갤럭시 기어부터 사용해 온 김자인 선수는 기어 시리즈의 진화에 대해서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휠을 돌리는 기능을 처음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매번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나아진다는 점은 제가 배울 점인 것 같아요.” 김자인 선수는 또 한 번 휠을 돌려 S헬스를 활성화한 후 암벽으로 향했다.
중성적 디자인...
스타일 살려주는 아이템
훈련장을 벗어난 김자인 선수에게 기어 S2는 또 다른 패션 아이템이다. 최근 자신을 알아보고 응원하는 팬들이 늘면서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아졌다. 평소 실용적이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김자인 선수는 “요즘 중성적인 디자인의 여성 손목시계가 유행인데 기어 S2는 여성스런 스타일링에 살짝 포인트를 주기에 딱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2.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김진서
티머니 앱, 손목만 갖다 대면 버스요금 결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지갑이나 휴대폰을 꺼낼 필요가 없어요. 손목만 갖다 대면 되니까 정말 편하죠.” 27일 오후 서울반포 한강공원에서 만난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진서(19) 선수는 기어 S2의 가장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티머니를 꼽았다. 김진서 선수는 “승객들로 붐비는 등하교 시간에 메신저 확인하기도 훨씬 쉬워졌다”며 밝게 웃었다.
최근 아이스 스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른 젊은이의 양쪽 귀엔 블루투스 헤드셋이, 손목에는 기어 S2가 자리잡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이 음악과 밀접한 종목인 만큼 손목 위에서 선곡과 플레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어 S2는 김진서 선수에게는 한 몸 같은 존재다. “프로그램 연습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마다 휴대폰 있는 곳까지 가야 했는데 이젠 ‘밀크(음악 앱)’ 덕분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선곡과 플레이 컨드롤 쉬워져
감정연기 몰입에 도움
김자인 선수가 S헬스를 통해 급격한 심박수 변화에 대비하는데 비해 김진서 선수의 S헬스 용도는 피트니스 데이터 확인이다. 특정 기간 내 축적된 운동거리와 시간, 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통해 운동의 양과 질을 매일 스스로 확인하고 조절한다. “체력관리와 연기 연습하는 데 기어 S2는 더없이 좋은 친구죠. 두 손이 자유로우니까 힘든 훈련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처음 봤을 때 고급 시계인 줄 알았다는 김진서 선수에게 기어 S2는 어느새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김진서 선수는 “지금 도전하고 있는 한계는 쿼드러플 점프” 라며 “시합에서 반드시 성공해 멋지게 착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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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류효진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그래픽=강준구기자 wldms46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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