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논란에 가공육의 국내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 제품 매출은 27일 일제히 10% 이상 떨어졌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다.
이날 육가공 제품 매출은 1주 전인 지난 20일과 비교했을 때 이마트가 16.9%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12% 정도 매출이 줄었다.
1년 전 27일과 비교해도 가공육 제품 매출이 급감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롯데마트의 가공육 매출은 작년 같은 날보다 17.9% 줄었다. 소시지 18.4%, 햄 16.3% 등이다. 홈플러스도 가공육 작년보다 제품 매출이 약 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동안 가공육 제품 판매가 많이 줄었다"며 "아직 해당 내용을 모르는 고객이 많았지만 관련 소식을 아는 고객은 구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소시지ㆍ햄ㆍ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붉은 고기의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WHO도 매일 50ｇ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육가공협회는 "단백질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석면이나 비소와 같은 등급으로 위험을 거론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육가공품 소비량은 4.4㎏에 불과해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