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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많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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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많은 곳은?

입력
2015.10.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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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별 업종 지도 나와.. 서울 강남구 생활밀착업종 3분위 1 석권

꽃가게는 서울 서초구 - 옷가게는 중구 - 술집은 마포구

패스트푸드점과 음식점 등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강남구 코엑스몰에 인파가 몰린 모습. 뉴시스
패스트푸드점과 음식점 등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강남구 코엑스몰에 인파가 몰린 모습. 뉴시스

전국에서 과일가게가 제일 많은 곳은 어디일까. 또 호프집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청과시장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를 떠올릴 수도 있을 테고, 유흥가와 상권이 발달된 서울 강남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답은 각각 제주 서귀포시와 서울 마포구였다.

국세청은 지난 8월까지 등록된 전국 254개 시ㆍ군ㆍ구별 사업자 통계 자료를 29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학원이나 편의점, 일반 음식점은 서울 강남구, 꽃가게는 서울 서초구, 옷가게는 서울 중구, 여관은 제주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의 제왕 강남구, 학원 등 11개 업종 전국 최다

젊은이의 거리인 강남역과 복합쇼핑몰인 코엑스몰이 있는 서울 강남구는 국세청이 조사한 음식점 등 생활밀접업종 30개 가운데 11개 업종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대치동 학원가를 비롯해 입시 등 교습학원의 사업자 수가 1,464명으로 2위인 성남시 분당구(1,130명)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3위는 목동이 있는 서울 양천구(856명)였다. 강남구 교습학원은 1년 전에 비해서도 47명이 늘어났다. 예체능학원도 954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 ‘사교육 1번지’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인천 옹진군, 강원 양구ㆍ고성군, 충북 괴산ㆍ단양군, 전북 진안ㆍ무주군, 전남 담양ㆍ신안군, 경북 군위ㆍ청송ㆍ영양ㆍ봉화ㆍ울릉군은 학원 사업자가 10명도 안 되는 ‘사교육 불모지’로 나타났다.

치킨이나 피자 등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사업 등록자 역시 서울 전체(5,270명)의 10분의 1 이상이 강남구(535명)에 모여 있었다. 제주도 전체 패스트푸드점의 수는 강남보다 적은 387명에 불과했다. 일반음식점 역시 7,711명으로 포항시 전체 음식점(6,374명)보다 많았다.

부동산중개업소 사업자 수도 3,194명에 달했다. 강남구 전체 인구가 지난 9월 기준으로 57만 6,750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180명 정도 당 부동산중개업소 한 곳이 있는 셈이다. 이밖에 제과점(274명), 문구점(137명), 미용실(1,199명), 실내장식가게(1,503명), 편의점(660명), 화장품가게(853명)도 강남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여관은 제주시, 꽃가게는 서울 서초구

여관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시(857명)였다. 모텔이나 펜션 등이 포함된 수치로, 관광지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 지역인 충남 태안군(652명), 경북 경주시(465명), 경남 거제시(423명), 제주 서귀포시(303명)도 대표적으로 여관이 많은 곳이었다.

꽃가게는 양재동 aT화훼공판장 등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는 서울 서초구(693명)에 가장 많았다. 호프집 등 일반주점은 홍대입구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마포구(1,089명)가 최다 지역이었다. 안경점(185명)과 옷가게(2,543명)는 동대문쇼핑센터가 있는 서울 중구의 차지였다.

이밖에 서울에서 PC방이 가장 많은 곳은 고시촌이 밀집한 관악구(139명)였으며 전국에서 PC방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 북구(159명)였다. 노래방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 달서구(591명)였다. 특정 업종이 하나도 없는 곳도 있었다. 인천 옹진군에는 PC방이 한 군데도 없었고, 전북 순창군과 경남 함안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 뜨고, PC방과 이발소 지고

지난 1년 동안 생활밀접업종 중에서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12.6%)이었다. 또 부동산 경기 개선을 등에 업고 실내장식(인테리어ㆍ12.2%), 부동산중개업소(7.9%)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편의점(10.0%)과 미용실(5.2%) 역시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PC방(-4.4%), 문구점(-3.3%), 휴대폰판매점(-2.2%), 이발소(-1.8%), 목욕탕(-0.9%), 철물점(-0.8%)은 ‘지는 업종’으로 분류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수는 144만여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21% 정도를 차지했으며 작년 140만여명과 비교하면 3.2%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정부기관의 정책수립과 예비사업자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사업자등록 통계를 매년 12월 공개해 왔지만 앞으로는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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