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주택정책 마련키로
제주도가 최근 도내 유입 인구 증가와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연간 신규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고 신규 택지를 개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형 주택정책 종합계획을 11월 말까지 수립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현재 주택ㆍ택지의 수요분석에 의한 공급방안을 비롯해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 촉진, 주거환경 정비 및 노후주택 개량, 장애인ㆍ고령자ㆍ저소득층의 주거비 지원 등 제주형 주거복지에 대한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우선 내년부터 3년간 연간 1만 가구 신규 주택보급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ㆍ제주도개발공사와도 협의를 거쳐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법에 의한 대지조성사업 및 주택건설사업을 통한 공급 정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말까지 택지공급에 대한 근거와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이처럼 주거 정책 개선에 나선 데는 제주 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억4,998만원에서 올해 9월 2억1,544만원으로 1년새 43.6%(6,546만원)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5,565만원에서 2억7,735만원으로 8.4%(2,170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도내 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달 1억8,220여만원을 기록, 지난해 9월(1억4,060만원) 보다 29.6%(4,16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111.0%에 이르고 있지만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 결과 실제 자신의 집을 갖고 있는 자가주택 비율은 56.2%에 불과하다.
도 관계자는 “택지공급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립과 행복주택,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실버주택, 영구임대, 5~50년 임대주택 등을 집중 검토해 제주에 맞는 주택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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