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속 몰카 등 촬영하고 공유한 페티시 카페 회원 무더기 검거

불특정 여성들을 상대로 치마 속이나 스타킹 신은 다리 등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서 공유한 ‘페티시 카페’ 회원 수십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전국 각지에서 휴대폰 카메라 등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 사진을 찍고 이를 인터넷 카페에 올려 공유한 운영자 박모(22)씨와 회원 등 61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가 운영하는 카페는 2,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이 직접 찍은 몰카 사진 1만8,000여장이 올라와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카페 회원 안모(26)씨 등 2명은 공항과 클럽 등의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버려진 스타킹을 모아 카페 게시판에 올린 뒤 원하는 회원들에게 나눠 주는 변태 행위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몰카가 잘못된 행위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비공개 카페에서 공유하는 것이라 괜찮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대다수 피의자들이 성 관련 범죄 전과가 없고 반성하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