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으로 수도권 전세 크게 상승한 탓
서울 강북 전세가율 73.7%, 강남 70.2% 넘어서
3분기 전국 주택전세가격 전년동기 比 5.3% 상승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72.9%, 광주 77.5%로 최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해 처음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세가율을 웃돌았다.
3분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 대비 73%를 육박했다. 주택전세가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 올라 전분기(4.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세가율은 72.9%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72.9%, 지방 5대광역시가 72.6%를 나타냈는데 수도권 전세가율이 지방의 전세가율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부산(69.5%)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70%를 넘어섰다. 광주(77.5%), 대구(74.6%), 경기(74.0%), 서울(71.8%), 인천(71.6%), 대전(71.4%), 울산(71.1%) 등의 순이다.
수도권은 서울 강북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는 대전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하락해 수도권 전세가율이 지방5개 광역시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특히 서울 강북 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울 강북의 전세가율이 73.7%로 서울 평균(71.8%)과 강남(70.2%)을 넘어섰다.
서울지역 3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는데 강북에서는 물량이 76.3%나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3분기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수도권(6.9%)은 서울(7.5%), 경기(6.7%), 인천(5.7%)에서 모두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대구(9.5%), 광주(4.1%) 지역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서울의 중형(8.0%)과 6개 광역시의 대형(5.3%) 평형대 위주로 상승했다.
KDI는 "공급 측면에서 임대인이 준전세, 준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해졌을 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물량도 감소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었고 전세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선호가 맞물려 전세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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