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동남아 카지노에서 30억원대 이상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경비용역업체 H사 대표 한모(65)씨를 27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베트남과 필리핀 호텔 카지노에서 최소 35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도박장 운영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연대보증을 서준 것으로 조사돼 도박개장방조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된 기업인은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50)씨를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법원은 베트남에서 최소 20억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금융투자업체 P사 대표 조모(43)씨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수사기관에서의 출석관계와 주거 및 가족관계, 전과관계 등의 사정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