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요새 너무 건조해요. 방법이 없을까요?
실내나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히터가 필요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는 피부도 급격하게 건조해지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처음에는 피부의 당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세안 후에 당김이 가장 먼저 느껴지게 됩니다. 이후 점점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푸석해지고, 피부결을 따라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건조성 습진(건성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일단 충분히 피부 보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세안 또는 샤워 직후에 바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며, 얼굴 뿐 아니라 몸에도 전체적으로 바르도록 합니다. 평상시에는 로션 형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피부나 계절에 따라 건조감이 있을 때에는 크림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보습력이 좋습니다. 가끔씩 수분팩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하며, 하고 난 이후에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줍니다. 각질이 생겼다고 해서 강한 각질 제거제나 스크럽 제품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피부의 장벽을 손상시켜 피부에 자극을 주고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피부를 보습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7~8L 정도의 수분 섭취와 비타민 섭취는 내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의 사용 등으로 항상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직접 온열기나 히터의 바람과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일단 피부의 건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여러 보습 관리나 진정, 재생 관리를 통해 빠른 회복을 돕고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초음파 진정관리나 더미오케어, 하이드로 테라피 등 피부 상태에 맞는 메디컬 케어로서 피부를 보습하며 재생을 도와주게 됩니다.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건조성 습진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더 심해지기 전에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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