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포츠명가] HDC현대산업개발 한국 스포츠와 함께한 기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포츠명가] HDC현대산업개발 한국 스포츠와 함께한 기업

입력
2015.10.27 23:59
0 0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기업으로 기억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과거 현대가는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었다. 정몽규(53) 현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 한국스포츠의 주역들과 축구 동호인들을 위한 풋살 경기장을 용산 사옥에 구축했다. 또 포니정 재단을 통해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 다방면에 걸쳐 다음 세대를 응원하고 있다.

▲ 축구 문화 선도하는 부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은 축구를 빼 놓고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시작은 부산아이파크다. 2000년 부산 지역 축구의 '저변 확대 및 축구 부흥'을 위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홈으로 하는 대우 로얄즈를 인수해 부산아이콘스를 설립했다. 그리고 2005년 부산아이파크 축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부산아이파크 축구단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산 지역 축구의 저변 확대 및 사회 체육과 전문 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의 첫번재 목표는 축구의 저변 확대다.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축구교실을 대대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중이다. 준비된 프로그램만 '학교방문축구교실', '아빠와 함께 하는 축구교실', '유소녀축구교실', '초등교사축구연수' 등 4가지에 이른다. 학교방문축구교실은 부산 구단의 유소년 코치와 소속 선수들이 번갈아 참가하면서 운동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고 있다. 또 유소년 코치들은 매일 부산의 일선 학교를 방문해 학교방문 축구교실을 진행하는 것 외에 다문화 가정 및 북한 이탈자 가정을 위한 '사랑나눔 축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축구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관람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8년 국내 최초로 가변좌석을 도입했다. 경기장과 관중석과의 거리를 7m로 줄이며 국내에서 가장 근접성이 높은 관람 환경을 갖췄다. 가변좌석 설치 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팬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현대 산업개발이 축구에만 힘을 쏟았던 것은 아니다.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대산업개발은 1990년 5월 현대산업개발여자농구단을 창당했고 전주원을 주축으로 한 미녀 군단을 앞세워 코트를 장악했다. 1990년 농구대잔치 1·2차대회 준우승, 1993년 춘계여자실업농구연맹전 준우승, 전국체전 준우승, 1993~1994년 농구대잔치 우승, 1994년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1995~1996년 농구대잔치 준우승, 1997년 치악배 여자실업농구대회 우승, 1997~1998년 농구대잔치 준우승, 1999년 여자프로농구 여름·겨울리그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0년 겨울리그 준우승 등의 전적을 거두었다.

▲한국축구의 미래 다지는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최근 뛰어난 경영능력을 과시했다. 올 7월 호텔신라와 손잡은 합작회사인 HDC신라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 회장의 최대강점은 꾸준함과 예리함이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입문했다. 이후 20년 넘게 축구계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와 1997년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최장수 구단주다.

또 2011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선임됐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승부조작 파문이 일자 신속한 대처로 파문확산을 최소화 시켰다. 또 선수 복지연금 도입, 선수 최저연봉 인상 등을 이끌었다. 특히, 유소년 육성정책, 1ㆍ2부리그 승강제 도입은 총재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특히 2013년에는 대한축구협회장에 올라 한국 축구를 총괄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위원까지 맡게 됐다.

정 회장은 기업경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결실도 있었다. 2017년 개최될 20세 이하 월드컵 'U-20(20세 이하)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을 비롯해 성인월드컵·컨페더레이션스컵·17세 이하 월드컵 등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4대 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가가 됐다.

당시 정 회장은 FIFA집행위원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며 유치에 큰 공을 들였다. 정회장은 "축구 외교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것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5명의 집행위원들을 모두 만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17세 이하 월드컵의 선전으로 귀결되고 있다.

▲풋살 경기장, 온 국민이 즐기는 축구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용산 사옥 옥상은 전체가 그린 필드다. 풋살 경기장이 운영되고 있어서다. 풋살은 미니축구로 불리며 5인이 즐길 수 있는 경량화된 스포츠이기에 경기하기가 매우 간편하다. 아이파크몰 옥상에 풋살경기장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4월이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건물 옥상에 풋살경기장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풋살경기장을 24시간 오픈해 바쁜 직장인들도 언제든지 풋살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명탑과 샤워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풋살경기장 조성에 정 회장의 축구 사랑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한 달에 5,000명 정도가 이 곳에서 풋살을 즐긴다. 이들 중 70%는 직장인·동호인·대학생이다. 주변 오피스 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출근 전 새벽이나 퇴근 후 운동을 즐긴다. 풋살 동호인들은 주로 주말에 경기를 펼친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가족 동반 체육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아이파크몰은 풋살 구장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 2013년 6월 2개 구장을 추가로 열었으며, 올 3월에 2개를 더 만들었다. 향후 1개를 더 추가하면 총 5개 구장에서 한 달 8,000명, 연 1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현대아이파크몰 옥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한국 축구의 발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방법을 찾았고 풋살에서 답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