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니퍼트,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두산 반격의 1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니퍼트,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두산 반격의 1승

입력
2015.10.27 22:04
0 0

27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을 6-1로 꺾고 승리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을 6-1로 꺾고 승리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변함 없이 최고의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총 92개를 던진 그는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시속 151㎞ 직구(49개) 위주로 승부하면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8개), 커브(3개)를 곁들였다.

니퍼트는 이로써 포스트시즌 3경기째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한해 포스트시즌 최초로 24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니퍼트는 앞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1⅓이닝 무실점, NC와 플레이오프 16이닝 무실점, 그리고 이날 7이닝 무실점 역투를 뽐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팀 동료 유희관의 20⅔이닝 무실점이다.

니퍼트의 역투에 힘입은 두산은 1차전 역전패 충격을 덜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니퍼트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양팀의 3차전은 두산의 안방 서울 잠실로 옮겨 29일 오후 6시30분에 펼쳐진다.

니퍼트는 이번 호투로 2년 전 악몽을 말끔히 지웠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3승2패로 팀이 앞선 가운데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6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 해 정규시즌 삼성전에 3차례 나가 3승 평균자책점 1.89로 ‘사자 킬러’라는 불렸던 별명이 무색하게 무너졌다. 6차전을 내준 두산은 결국 최종 7차전에서 삼성에 우승컵을 내줬다.

니퍼트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버텼다. 1회말 1사 이후 2번 박해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3번 야마이코 나바로와 4번 최형우를 각각 삼진, 3루수 뜬 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1사 3루에서 1번 박한이와 2번 박해민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2사 후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2루 도루, 포수 송구 실책으로 인해 3루까지 베이스를 허용했으나 나바로를 상대로 시속 150㎞ 강속구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니퍼트가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집중력으로 6-0으로 앞서자 두산 벤치는 8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전날 무너졌던 불펜(윤명준 ⅓이닝 무실점ㆍ이현호 1⅔이닝 1실점)은 9회말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9번 김재호가 선제 결승 타점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3번 민병헌은 혼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톱 타자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6이닝 4실점으로 버텨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배를 떠안았다.

대구=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대구=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