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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 “상상 가능한 모든 O2O서비스 검토 중”

입력
2015.10.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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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7일 제주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즉각 제공하는 ‘온디맨드’로 진정한 모바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제공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7일 제주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즉각 제공하는 ‘온디맨드’로 진정한 모바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제공

“이용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즉각 제공하는 ‘온 디맨드’로 진정한 모바일 시대를 열겠다.”

임지훈(35) 카카오 대표가 27일 카카오 제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모바일 전략을 밝혔다. 임 대표는 “지금까지 모바일 서비스는 컴퓨터(PC)에서 이용하던 기능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단계였다”며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경제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모바일의 다음 단계로 온 디맨드를 제시했다. 금융, 광고, 검색, 게임, 콘텐츠 등 실생활 속 모든 경제 활동을 모바일로 끌어들여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뜻이다. 그는 “온 디맨드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일부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개념”이라며 “길을 걸을 때 모바일로 주변 상점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주문과 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여기 맞춰 카카오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O2O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람이 전부다’를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는 임 대표는 “온 디맨드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분야, 다양한 업체와 공조가 필수”라며 “카카오 플랫폼은 스타트업 등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한 달째인 임 대표는 그동안 직원 100명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텔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내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대표에게도 어려움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카카오의 조직문화에서 큰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해외 원정 도박설에 대해 임 대표는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슈는 아니어서 제가 입장을 밝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제주=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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