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가 3년 5개월 만에 재개된다.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된 상태라 TPP의 대항마격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10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윤상직 산업부 장관,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 대신, 중산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가속화 방안, 3국간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 통상 및 경제 전반의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답보 상태인 한중일 FTA와 RCEP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3국 중 일본만 참여한 TPP가 타결돼 중국과 한국이 다소 조급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RCEP은 당초 연내타결을 목표로 했으나 이제야 상품, 서비스, 투자 분야의 협상지침(모델리티)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시장접근 협상’이뤄진 상태다. 한중일 FTA도 3국간 입장 차이가 커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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