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살아 움직이는 감동, 사진이 새로워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감동, 사진이 새로워진다

입력
2015.10.27 17:00
0 0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각자의 순간 순간을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가 통신의 발달에 따른 것인데 음성을 통한 소통이 1세대였다면 그 다음은 이미지, 그 다음은 영상일 것이다.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사진과 영상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도 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그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식에도 트렌드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사진도 아니고 영상도 아닌 새로운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가장 친숙한 예를 찾자면 국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른바 '움짤'이라는 명칭으로 나도는 GIF 이미지다. 여러장의 사진을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이어붙여서 움직이는 영상 처럼 만든 이미지다.

영상처럼 파일이 무겁지 않으면서, 일반 사진 파일보다는 훨씬 강렬하다. 사진 속의 인물이나 물건들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10초 내외의 짧은 GIF 파일을 만드는데 이런 간략함 역시 '움짤'의 묘미를 더한다.

애플이 아이폰6s를 통해 새로운 사진 기능을 선보였다. '라이브 포토'라는 기능이다.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사진이다. 이 기능으로 이용하면 사진 촬영 전 1.5초와 사진 촬영 후의 1.5초가 영상이 되어 함께 저장된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이미지인데, 아이폰6s 화면을 꾸욱 누르면 생명이 생긴 것처럼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얘기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담은 것은 아니지만, 사진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조화가 이룬 담백하고 감성적인 기능이다.

라이브 포토 기능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선 놓치게 되는 현장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다. 사진 찍기 전의 살짝 쑥쓰러워하는 표정이나, 웃음소리 등이 그대로 담기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이폰6s에서만 라이브 포토를 촬영할 수 있지만 iOS9 이상의 기기나 엘 캐피탄 이상의 OS X 기기에서도 재생할 수는 있다고. 또, 올해 안에 페이스북 에서도 라이브 포토 파일의 업로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순간 순간의 추억을 사진으로 포착하는 작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있는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가볍고, 쉬우며, 인터랙티브하다. 사용자의 손이 닿아야만 사진은 움직이게 된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인스타그램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런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앱 '부메랑'을 출시한 것. 이 앱을 이용하면 터치 한번으로 사진을 연속촬영 해 이어붙인 후 영상처럼 만들 수 있다. 영상의 움직임을 역방향으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물 속에 다이빙하는 친구의 모습을 역방형으로 편집하면 물 속에서 솟아 오르는 것처럼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수많은 사용자들과 셀러브리티들이 부메랑 앱을 이용한 재치있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은 순간 순간을 더 감각적으로 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첨단 기술이 우리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드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아마 10년이 지난 후에 이 움직이는 사진을 들여다 본다면, 밋밋한 사진 파일보다는 더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

● 하경화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