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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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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5.10.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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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대비 -1.6%, 53년 만에 첫 감소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는 기업 비중도 증가

대기업 수출 부진의 여파로 국내 제조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수출상담회 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는 모습.
대기업 수출 부진의 여파로 국내 제조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수출상담회 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는 모습.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대로 추락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1년 이래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 53만여개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2.6%)은 물론 기존 최저치였던 2013년(2.1%)보다도 낮은 수치다. 제조업(-1.6%)과 대기업(-0.4%)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쪼그라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전자(-7.4%), 석유ㆍ화학(-1.6%) 부문의 매출액 감소폭이 컸는데,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 정유사 등 대기업의 수출 실적이 나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4.1%)보다 낮은 4.0%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기업이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남기는 이익이 40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만 구조조정을 통한 부채 정리,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돼 순이익률은 전년 2.9%에서 3.3%로 상승했다.

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한계기업의 비율도 31.3%에서 32.1%로 되레 늘었다. 적자기업(이자보상비율 0% 미만) 비율 또한 25.4%에서 26.5%로 1%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국내기업 주요 성장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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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익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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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안정성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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