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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분기에도 1조원대 적자...누적 적자 4조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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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분기에도 1조원대 적자...누적 적자 4조3,000억원

입력
2015.10.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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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손실로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1조2,17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4조3,003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43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은 25.3%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조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465억원) 대비 24.1% 감소했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4조3,003억원, 누적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3조8,275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실시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드윈드ㆍ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우조선은 생산 공정과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실적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 받고 있는 대우조선은 희망퇴직으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가운데 300~400명을 감축하는 작업을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계천 본사 사옥(1,600억원), 당산동 사옥(400억원) 등 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도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자회사인 에프엘씨 지분을 445억원에 KG컨소시엄에 매각했고, 보유 중인 두산엔진과 화인베스틸 지분도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잔량 중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으로 구성돼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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