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불총회 통해 선진기술 입증
동남아시아에 훈련 프로그램 전수
산림청은 최근 끝난 세계 산불총회를 통해 산불재난관리 분야에서 아시아 선도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청은 ‘제6차 세계 산불총회’성과 발표를 통해 이번 총회에는 역대 총회 중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의 산불방지 정책과 선진화한 산불진화시스템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73개국의 산불정책 결정자, 국제기구와 산불ㆍ재난ㆍ환경 분야 전문가 등 모두 3,572명이 참가했다. 이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5차 총회보다 5배 가량 늘어난 숫자이며, 이제까지 참가자가 가장 많았던 2007년 4차 스페인 총회 때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총회기간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경찰청 등 다른 국기기관과 합동으로 헬기 13대와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대형산불 진화 시범을 보여줘 외국인 참가자들로부터 한국의 우수한 산불진화 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미국 산림청 관계자는 뛰어난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통합 현장산불진화 체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제5차 총회에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저조해 29개 참여 기관ㆍ기업 중 17곳에 불과했으나 이번 총회에서는 42개 기관(기업) 중 39곳이 민간기업이었다. 산업전시에 참여했던 한 국내 기업은 2,000만달러(한화 243억원)의 수주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림청은 전 지구적 산불관리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과 국제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산불관리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평창선언’채택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산림청은 평창선언을 계기로 산불관리가 취약한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관리자 양성프로그램인 산불관리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등 한국의 선진 경험과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세계 산불총회의 성과와 범 아시아 산불네트워크 의장국으로서 앞으로 국제적 협조를 위한 실천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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