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아들을 위해 봉사해온 50대 봉사자 등 개인 3명과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이어온 대학동아리 등 단체 2곳이 ‘2015 서울시 최우수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10명과 4개 단체는 우수봉사상을 수상했다.
우명숙(59)씨는 15년간 매주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연고가 없는 중증장애아들을 위해 목욕, 마사지, 손발톱 관리 등의 봉사를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씨는 “건강한 몸을 나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 드린다”며 “봉사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명에 늘 감사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4년부터 헌혈캠페인에 동참해 총 483회 헌혈을 한 전상기(51)씨는 1995년부터 복지관, 복지병원, 소년소녀가장을 꾸준히 후원해 영예를 안았다. 2005년부터는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전점검활동, 도배 및 청소를 통한 주거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서북병원에서 2006년부터 치매, 뇌졸중, 결핵 후유증 환자 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천해온 김대수(68)씨도 오랜 기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단체 수상자로는 사회적응이 어려운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치유와 회복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마음치유공동체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2002년부터 상담실을 열고, 정신보건전문간호사들의 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사회 복귀와 자립을 도왔다.
1969년 종로야학을 시작으로 현재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반디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교육봉사 동아리 운화회도 교육 불평등, 나아가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대학생들의 의지가 담긴 활동으로 역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우수상은 수화통역과 뇌성마비 청소년 대상 난타교실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춘심(61)씨 등 개인 10명과 장애인 재활프로그램을 전개해온 은퇴자봉사회 등 4개 단체에게 돌아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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