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삼성화재배 다섯번째 우승 출사표
이세돌 9단이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던진다.
2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한국 프로기사 중 유일하게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커제(柯?) 9단과 결승행 티켓을 둘러싸고 맞붙는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중국의 스웨(時越) 9단과 탕웨이싱(唐韋星) 9단이 대결을 벌인다.
이세돌 9단은 세계대회 18회 우승 경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그는 삼성화재배 대회에서만 4번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명의 중국 선수들은 세계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에 그치고 있다.
올해 40승14패의 성적으로 승률2위, 다승 10위에 올라있는 이세돌 9단은 지난 8월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 우승 이후 두 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세돌 9단과 맞붙게 되는 커제 9단은 2008년 입단, 지난 1월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하고 이달 중국 랭킹 1위에 오른 중국 바둑계의 떠오르는 대세다.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조에서 준결승을 펼치는 중국랭킹 2위 스웨 9단은 중국에서 16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다 이번 달에 2위로 내려왔다. 공교롭게도 스웨 9단에게 승리해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기사들은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탕웨이싱 9단은 중국랭킹 10위로, 지난해 김지석 9단과 결승에서 만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로 20돌을 맞이한 삼성화재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은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가 5회씩이 제공된다. 준결승 3번기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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