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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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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입력
2015.10.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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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 페니실린이 임상에 처음 도입된 이래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수많은 감염질환 치료에 사용된 항생제. 항생제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항생제 부작용에 대해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항생제의 두 얼굴 '내성'이다. 항생제 내성이란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저항능력이 생겨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아직 성장기인 아이들이 일찍 항생제 복용을 시작하면 정작 필요할 때 적절히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없게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치료에만 쓰여야

항생제는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평촌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대표원장은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 치료에만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앓는 질환인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기 때문에 대게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진다는 것.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거나 콧물로 숨쉬기 힘들어 할 때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한번 더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오랜 감기 후 설사하는 아이, 왜 그럴까?

만약 아이가 오랜 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한 이후 설사를 하거나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다면 항생제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이는 특정 원인균만 멸균시키는 항생제보다 몸속의 균을 구별없이 박멸시키는 복합성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 더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인데 아이 장속에 유해한 균까지 같이 박멸시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부발진과 과민반응, 두드러기, 파종성홍반, 광선과민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이는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아이가 항생제를 복용한 이후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에게 점검받아봐야 한다.

◇ 우리 아이, 항생제 없이 키울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 아이 항생제 없이 키울 수 있을까? 조백건 원장은 "사실 아이에게 항생제를 복용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 '감기'인데 너무 심하지 않은 일반적인 감기는 그냥 앓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는 살면서 수차례의 감기를 경험하는데 한번 걸렸을 때 아이 면역체계에서 스스로 감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야 다음 감염 시에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단,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족욕으로 혈액순환을 돕거나 항생제 걱정 없는 한방 감기약 복용 등을 통해 아이가 감기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보태주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조백건 원장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항생제 복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은 건강한 면역력에 있다"며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3가지 tip에 대해 조언했다.

■Tip1 꾸준한 운동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해야

꾸준한 운동은 아이의 체내 순환을 도와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시키고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운동을 골라 꾸준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단, 너무 무리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고 진액을 소진시키므로 하루 30~40분 정도의 운동 시간이 적당하다.

■Tip2규칙적인 생활리듬 유지해야

아이의 신체 리듬이 무너지면 면역력도 같이 무너지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나 수면 시간은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량과 수면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폭식을 하거나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면역세포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Tip3해조류나 마늘, 버섯 등 면역력 높여주는 식품을 챙겨야

좋은 음식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는 아이 몸속 세포를 구성하는 자양분이 된다. 따라서 제철 음식과 함께 미네랄,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해조류는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를 예방하는 황기 ▲장을 튼튼하게 하는 콩, 팥, 수수, 율무, 통보리, 기장 ▲면역기능을 높이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마늘 ▲베타글루칸, 펩티드글루칸 성분이 풍부한 버섯 등의 식품은 아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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