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 중심 타자 김현수와 민병헌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온 것에 대해 "(욕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어렵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어떻게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2007, 2008, 2013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김현수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큰 경기 경험은 많지만 항상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3승1패로 앞서다가 뒤집힌 뼈아픈 경험도 있다. 그 만큼 힘들게 다시 올라온 한국시리즈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큰 경기 특유의 긴장감이 여전히 느껴진다는 그는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 들어갈 때는 나도 두근거린다. 긴장 안 하고 아무 생각 안 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나 똑같다. 한 타석을 치고, 수비 1이닝을 하고 나면 괜찮아진다"고 덧붙였다.
2007년과 2013년 그리고 올해 세 번째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민병헌 역시 "우승을 하면 정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며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믿고 있다. 운명이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올해 은퇴한 삼성 포수 진갑용이 우승 반지 7개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정말 부럽다. 난 제대로 뛴 게 7시즌이 전부인데"라며 부러움 섞인 말을 했다.
이날 1차전에서 두산은 8-9로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김현수는 3안타 2타점, 민병헌은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타자의 뜨거운 우승 열망이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두산 김현수(왼쪽)-민병헌.
대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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