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막대 과자 ‘빼빼로’의 매출이 급증하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평일(수요일)인데다 수능일(11월 12일)과도 붙어 있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빼빼로 상품 매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마트는 11월 2일부터 빼빼로 행사 매대를 설치하고, 수능 기획 빼빼로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빼빼로 상품 매출에서 빼빼로데이 기간(11월 1∼11일)에 발생한 매출 비중은 54.8%에 달했다.
이마트는 “빼빼로데이 매출이 2012년 82억원에서 2013년 91억원, 2014년 108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며 “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과자, 초콜릿 등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 케이크 상자 빼빼로(312g)’를 7,680원에, ‘롯데 하트 빼빼로 기획(376g)’을 9,600원에, 수능 응원 상품으로 ‘롯데 수능북 빼빼로(225g)’를 5,760원에, ‘롯데 수능연필 빼빼로(317g)’를 7,680원에 선보인다.
편의점 씨유와 GS25,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부터 11월 첫 주까지 순차적으로 빼빼로 매대를 개설할 예정이다.
빼빼로 제조업체인 롯데제과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제품 크기와 패키지에 변화를 줘서 10여종의 기획상품을 내놨다. 또한, 빼빼로 수익금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강원도 영월에 지역아동센터인 ‘스위트홈 3호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빼빼로 매출 1,050억원 가운데 절반이 빼빼로 데이 시즌(9∼11월)에 발생했다”며 “올해 매출은 1,1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빼빼로 상품은 롯데 빼빼로가 대표적이며 해태 포키, 크라운 초코하임, 오리온 통크 같은 막대 과자도 큰 범주에서 빼빼로 상품으로 분류된다.
빼빼로 데이는 부산ㆍ경남지역의 여중고생들이 ‘1’자가 4개 겹친 11월 11일에 ‘날씬해지라’며 빼빼로를 주고 받은 데서 유래됐다. 빼빼로 데이 같은 ‘기념일 마케팅’에 대해 유통업체의 상술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제조ㆍ유통업체는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계기인 동시에 주변 사람에게 적은 비용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마트 김임숙 과자 MD(상품기획자)는 “빼빼로데이가 최근 연인 뿐 아니라 친구, 직장인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고려해 기획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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