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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팔미라 유적 또 파괴…기둥에 사람 묶어 폭파

입력
2015.10.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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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IS가 파괴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중부 고대도시 팔미라의 개선문. 뉴시스
이달 초 IS가 파괴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중부 고대도시 팔미라의 개선문. 뉴시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유적 도시 팔미라에서 고대 유적 건물 기둥에 사람을 묶어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3명을 처형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가 25일 팔미라에서 체포한 3명을 외곽으로 데려가 유적 기둥에 묶고 폭파시켜 처형했다고 말했다.

IS는 누구를, 왜 처형했는지 아직 지역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았으며, IS가 그곳으로 가는 것을 막아 아무도 처형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팔미라 코디네이션 등 문화재 보호단체 활동가는 전했다.

다른 현지 활동가는 폭파된 기둥이 고고학적 유물이라며 IS가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이런 짓을 한다"고 비난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 지역을 장악한 이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바알 샤민 신전과 벨 신전을 비롯해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 주요 유적들은 물론, 개선문 등 종교와 상관없는 유적까지 파괴했다.

또 고대 원형극장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년병을 시켜 시리아 정부군 군인 25명을 총살하는가 하면, 50년 동안 팔미라 유적을 연구한 노학자를 참수해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전시하는 극악무도함을 보였다.

팔미라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전쟁 이전에는 연간 15만 명이 찾는 관광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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