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폭스바겐, 토요타, GM, 르노닛산에 이어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189만7,000대를 팔아 세계시장 점유율 8.8%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9.0%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점유율을 유지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과 주요 신차들이 해외에 본격 판매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5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투싼, 아반떼 등 신형 모델들의 출시 덕분이다. 투싼은 신형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월간 기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물량이 본격 확대되는 4분기에 판매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형 아반떼도 지난달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인기를 등에 업고 해외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신형 K5도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돼 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게 됐다.
현대차는 4분기에 신차 판매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연간 점유율 8.8%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3분기 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은 565만대로, 누적 점유율 8.6%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 이후 판매 회복 키워드는 아반떼, 투싼, 스포티지 등 주력 신차들”이라며 “신차 효과에 세계 시장의 레저용 차량 수요 확대, 중국의 구매세 인하 혜택까지 맞물리면 연초 세웠던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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