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취업 빙자 3억 갈취범 구속
대기업 사위 사칭하며 “L그룹에 취직시켜주겠다” 사기
2년 전엔 거액기부자 행세 아너소사이어티 선정 후 여고생 성폭행 드러나기도
경북 영주경찰서는 26일 형제 둘을 대기업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3억원대의 현금과 고급승용차 등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55ㆍ영주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을 국내 재벌그룹 사위라고 속이고 A(56ㆍ경기도)씨에게 25, 29살 형제를 L그룹에 특채시켜주겠다며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현금 2억2,000만원과 고급승용차 등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 씨는 A씨에게 받은 돈으로 생활비, 가게월세, 카드결재 등으로 쓰며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2013년 11월 경북사회공동모금회에 자신의 유산 중 30%를 사회에 기부하는 유산기부와 기부금 1억 원을 내는 아너소사이어티 동시 가입자로 선정됐지만 2009년 장학금을 미끼로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드러나 취소됐다.
영주=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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