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심창민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투수로서 더 잘 해내야죠."
삼성 심창민(22)이 굳은 각오를 전했다. 그의 역할이 더 커진 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다소 헐거운 마운드를 들고 나선다. 선발에서는 윤성환이 빠졌고,불펜에서도 안지만과 임창용이 제외되면서 뒷문이 약해졌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심창민과 차우찬의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며 "심창민과 차우찬이 함께 마무리 투수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중간 투수로 나서던 심창민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심창민은 담담하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차우찬은 "한국시리즈라고 크게 다른 건 없다"면서도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삼성 투수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61경기에 나와 6승3패 9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이 안지만과 함께 가장 믿었던 중간 투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상황이 좋지 않으니심창민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때부터 준비를 했다. 50개 정도는 계속 던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가 신경을 쓰는 건 집중력이다. 2011년에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9경기에 나서 6⅔이닝 동안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1승2홀드를 챙겼다. 심창민은 "아무래도 시즌과는 조금 다르다. 약점은 서로 다 아는데 집중력이 우세한 투수나 타자가 이기게 된다"며 "안 되도 되게 해야 한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전에 비해 마운드가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심창민은 지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심창민은 "형들이 없다고 해서 그 역할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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