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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살기 힘든 대한민국, 소득증가율 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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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살기 힘든 대한민국, 소득증가율 또 최저치

입력
2015.10.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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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천국 제공

아르바이트(알바) 시장 소득성장률이 2분기에 이어 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아르바이트 시장 일자리 수요마저 더욱 얼어붙으며 소득 성장세 둔화는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2015년 3분기(7~9월)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아르바이트 총 소득은 67만8,465원으로 전년 동기(66만2,698원) 대비 2.4% 증가해 지난 2분기(2.9%)보다도 더 낮은 소득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분기 대비 2014년 3분기의 소득 증가율인 10.2%와 비교해보면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결과다. 특히 3분기 소득증가율은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를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소득을 근로시간으로 나누어 산출한 전체 평균시급은 7,060원으로 전년 동기(6,690원) 대비 5.5%(370원) 증가했다. 올해 최저시급 상승률인 7.1%를 약간 밑도는 수치다.

3분기 소득 증감률을 업종별로 보면 '매장관리(+1.3%)' '서빙/주방(+1.5%)' '서비스(+2.4%)' 등의 직종은 전년 대비 수준을 약간 웃돌며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IT/디자인(-4.3%)' '상담/영업(-7%)' '강사/교육(-7.4%)' 등의 직종은 소득이 감소했다.

반면 '생산/기능(+13.6%)'과 '사무/회계(+13.7%)'는 전년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생산/기능'은 평균 소득 95만1,312원으로 전 업종에서 소득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주간 평균근로시간이 28.9시간으로 가장 길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연령별로는 매 분기 10% 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50대는 올 3분기 들어 전 연령 중 유일하게 -4.7% 감소했다. 50대의 근로시간은 31.5시간으로 전 연령 중 가장 길며, 소득도 94만5,000원으로 가장 높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자가 85만8,974원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린 가운데, 대학교 졸업자의 소득(83만4,750원)이 전년 동기 대비 8.2% 뛴 것이 두드러진다.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의 알바 비율이 전년보다 더욱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 알바천국 제공

지역별로는 인천(74만7,826원)과 부산(73만1,099원)이 각각 소득 1,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이 소득 1위에 오른 이유는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긴 '생산/기능직'의 비율이 높고, 평균 시급이 8,059원으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013년 23.1시간에서 2014년 22.8시간, 2015년 22.1시간으로 3년 연속 감소하며 알바 노동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인녕 알바천국 대표는 "2015년 3분기 아르바이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근로시간은 3.1% 줄고 평균시급은 5.5% 올라, 결과적으로 전체 소득 성장률이 2.4% 수준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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