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은행나무 암수 구분기술 중국 특허 등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은행나무 잎 DNA를 분석해 암ㆍ수 나무를 조기에 구분하는 기술을 중국에 국제특허로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좋고 병충해에 강하며 가을단풍이 아룸다워 가로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이면 암나무에 달린 열매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유발하고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조기에 암나무를 걸러내는 것이 과제였다. 지금까지는 나무가 15년 가량 자라야 암수 구분이 가능한 실정이다.
산림과학원은 은행나무 잎의 DNA를 분석해 조기에 성별을 구분하는 기술을 2011년에 개발하고 지난해 국내에 특허 등록을 했으며, 이번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은행나무 암ㆍ수 구분 기술의 중국 특허 등록은 은행나무 원산지이자 세계 최대 은행 생산국인 중국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암ㆍ수구분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가로수용으로 적합한 수은행나무 식재에 적극 활용하는 등 조경수 분야의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은행나무 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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