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하민송(19ㆍ롯데)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우승을 도왔다?
전인지가 25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1ㆍ6,571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 후 후배 하민송과의 흥미로운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우측으로 보내는 실수를 범했다. 김해림(26ㆍ롯데)에 1타 차로 쫓기던 위기 상황이었다. 갤러리들 틈 사이로 떨어진 공은 잠시 후 기적같이 카트 도로를 타고 굴러 내려와 코스 안쪽으로 들어왔다. 알고 보니 공은 공교롭게도 갤러리들과 기념 촬영을 하던 하민송의 배에 맞고 코스로 들어온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하민송의 배를 맞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얘기를 듣고 알았다. 카트길 방향으로 공이 갔는데 50m 넘게 뒤로 왔다. '뭔가 맞았구나, 누군가 맞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용했다. 세 번째 샷 지점에 가서 그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중에 하민송이 우승을 축하해주면서 '맛있는 거 사주세요. 저 배 맞았어요'라고 말하더라. 공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서 미안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하민송의 의도치 않은 도움으로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결국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사진=하민송(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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