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칭 보이스피싱범 검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김 대표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4일 공중전화를 이용해 대학교수 A씨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김 대표 행세를 하며 500만원을 요구했다. 김 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던 A씨는 즉시 김 대표에게 전화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김 대표가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부산진구의 한 공중전화 인근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교사, 기업인, 교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좋은 일 하는데 참여해달라” 등의 수법으로 김 대표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이 압수한 A씨의 수첩에는 대학교수와 호텔 사장 등 수십 여명의 연락처가 있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수백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소리가 김 대표와 비슷해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은 것 같다”며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김 대표의 특보인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3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