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스타챔피언십서 역전 우승
1억4000만원 추가해 상금왕 확정
국내 첫승 노린 박인비는 준우승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사실상 상금왕 자리도 확정했다.
전인지는 25일 경기 광주 남촌 골프장(파71)에서 열린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오른 전인지는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9억1,575만원으로 늘렸다.
전인지는 이날 김해림(24ㆍ롯데)에 3타차 뒤진 채 출발했으나 1타차 역전승을 거두며 ‘메이저 대회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KLPGA 2승(하이트진로챔피언십), JLPGA 2승(일본여자오픈, 살롱파스컵), LPGA 1승(US오픈)을 거두며 총 5개 메이저 우승으로 한ㆍ미ㆍ일 투어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인지는 또 상금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던 박성현(22ㆍ넵스)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공동 31위(2오버파 286타)로 부진해 상금 400여만원을 보태는데 그쳤다. 전인지와 박성현의 상금차는 2억7,000여만원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3개뿐이라 박성현의 역전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한편 박인비(27ㆍKB금융)는 ‘빈 수레’로 돌아가게 됐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박인비는 김해림과 함께 공동 준우승(9언더파 275타)을 차지했다. 아직까지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만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김해림은 박인비와 전인지의 거센 추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김해림은 KLPGA의 ‘기부 천사’라는 별명답게 첫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걸었지만 마지막 한 수에 울어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해림은 연장전의 기회를 날리고 전인지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