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취임 1주년 맞는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인천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높은 물류 서비스 비용, 인천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등을 꼽았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유 사장은 최근 취임 2년차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항의 물류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와 비경쟁적 요소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유 사장은 인천항이 안고 있는 비경쟁적인 요소로 ▦타 항만과 비교해 높은 운임 수준 ▦높은 내륙 수송(트러킹) 비용 ▦인천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제시했다.
높은 인천항의 배후부지 임대료, 물류 서비스 비용, 트러킹 비용이 인천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본 것이다. 또 인천항은 시설이 부족하고 선박과 화물의 지연, 적체 현상이 심하다는 화주들의 부정적인 고정관념도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봤다. 인천항은 1992년 한중 수교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나 시설 확장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유 사장은 임기 2년차 경영 키워드로 인천신항 활성화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조속한 신항 진입항로의 16m 준설과 배후부지 조기 조성,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글로벌 선사의 정기선 기항 등이다.
유 사장은 “시장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인천항에 배와 화물을 더 끌어올 수 있고, 물동량 증가가 다시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배와 화물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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